낙엽도 사람 [즉흥시] 낙엽도 사람 봄에는 화사하게 꽃이 피고 여름에는 무성하게 잎이 자라고 가을에는 낙엽이 눈부실 정도로 울긋불긋하다 그리고 눈이 오기 전에 다 떨어진다 이럴 때 보면 낙엽도 사람이다 사람보다 훨씬 고차원이다 그리고 정겨운 마을 같은 하얀 나라가 온다 2018.11.10 *기계, 우주만물, 자연, TV도 백남준에게는 다 사람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8.11.10
선 지우기 선 지우기 -주승현 박사 지금 우리는 선을 지우고 있다 남북의 선, 그 마음에 그어진 선, 그 경계선이 하나씩 하나씩 지워지고 있다. 완전히 지워지면 그때는 한반도에 평화가 오겠죠 2018.10.27 카테고리 없음 2018.10.28
후원 입구에서 후원 입구에서 후원(後園), 일명 비원 영어로 시크릿 가든이다 왕이 여기서 공부하면서 잠시 머리를 식힌다 한국정원미의 진수를 다 보여준다 부용정도 있고 왕립도서관도 있다 후원 입구를 들어설 때 언제나 100% 만족이다 왜냐하면 여기는 인종이 울긋불긋하기에 멀티-미디어다 인터-미.. 카테고리 없음 2018.10.26
<나무頌> 그대의 아름다운 미소가 세상을 구하듯 나무는 오염에 찌든 도시를 구하다 나무는 식물 중 신의 모습에 가장 가깝다 보면 볼수록 신령한 분위기를 낸다 나무는 한편의 시 그 자체이다 천지인의 모습을 빼닮았다 하늘과 땅을 우주와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중재자다 하늘에서 불을 받고 땅.. 카테고리 없음 2018.10.03
내가 너를 내가 너를 <31년 전에 쓴 시> 이제 우리시대에 맞나 내가 너를 남북의 가슴으로 안으니 너는 네가 아니고 나는 내가 아니라 우리는 뜨거운 한 마음이다 내가 너를 남북의 눈길로 바라보니 너는 네가 아니고 나는 내가 아니라 우리는 따듯한 한 동포이다 내가 너를 남북의 입술로 입맞.. 카테고리 없음 2018.09.20
예은의 탄생 예은의 탄생 너의 탄생은 천지가 낳은 경사이고 탄성이다 하늘에 별이 뜬 것이다 대지에 꽃이 핀 것이다 초롱초롱한 네 눈빛에는 찬란한 광채가 난다 뽀오얀 네 살빛에는 신령한 풍채가 흐른다 너는 코로 숨결을 들이마신다! 너는 귀로 심장소리를 듣는다 네 손은 모든 걸 감싸고 네 발은 모든 걸 일으킨다 네 머리에 쓴 관은 향기롭다 네 이마에 드리운 빛은 눈부시다 이제 세상에서 가장 착한 너는 모든 이에게 평화다 이제 우주에서 가장 귀한 너는 모든 이에게 축복이다 2018.06.26 카테고리 없음 2018.08.27
10대만 하랴 아무리 열렬한 연애도 10대만 하랴 아무리 설레는 여행도 10대만 하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10대만 하랴 아무리 애절한 영화도 10대만 하랴 아무리 뭉클한 그림도 10대만 하랴 아무리 감동적 독서도 10대만 하랴 아무리 짜릿한 감흥도 10대만 하랴 2018.08.16 카테고리 없음 2018.08.17
인생은 무다 인생은 무목적이 목적이고 무소유가 소유이고 무소리가 소리이고 무질서가 질서이고 무저항이 저항이고 무조건이 조건이고 무이자가 이자이고 무의미가 의미이고 무더위가 더위이고 무기력이 기력이고 […] 2018.06.27 * 인생은 무목적이 진짜 목적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8.06.27
바람 [즉흥시] 바람 왜 사냐고 바람 때문이지 6월 바람 초록이지 그만큼 더 상큼하고 시원하지 바람은 내 이마와 나무의 머리결도 쓰다듬어주고 내 가슴에 작은 향연을 부른다 바람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이게 요즘 나의 화두다 신(神)마저 일깨워 주는 것이 신바람인가 무거운 곳에 가볍게 운.. 카테고리 없음 2018.06.05
남북, 세계평화 원해 남북 세계평화를 원한다 -4 27 남북정상회담에 부쳐 어제는 유난히 편하게 잘 잤다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 내 얼굴을 보니 편안하다 나는 휴전 세대 60년 이상을 얼마나 긴장과 불안 속에 살아왔던가 하루도 맘 편한 날 없었다 그동안 이데올로기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죽음과 학살이 있었던가 처참한 역사가 반복해서 일어났던가 쓰레기 같은 일제의 잔재가 얼마나 우리를 지배했던가 그걸 추종하는 무리가 70년 간 이 나라를 통치해왔다 이승만 독재 박정희 독재 전두환 독재 그들을 추종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이 이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왔다 그러는 동안 43 학살로 518 학살로 민혁당 사건 등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 죽어갔던가 정전 70년 이제는 남북이 서로 만날 수밖에 없는 시절 인연이 되었다 코리아 동방의 빛이라는.. 자작시 201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