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걸어 고은 풍으로 술도 연애 걸어 마셔봐 밥도 연애 걸어 먹어봐 책도 연애 걸어 읽어봐 웃도 연애 걸어 입어봐 집도 연애 걸어 살아봐 2016.04.09 카테고리 없음 2016.04.11
목련 목련 - 25년전 쓴 詩 봄기운 가득 찬 새 봄에 피어나는 꽃 한겨울 눈꽃보다 더 눈부신 꽃 새봄에 개나리·진달래보다 먼저 피고 먼저 지는 꽃 한해 동안 모아 둔 단 한 번의 오만함으로 피어나는 꽃 공해로 찌든 도시 삭막한 골목 속에서도 하얗게 웃으며 자랑스럽게 피는 꽃 화사한 봄 소.. 카테고리 없음 2016.04.04
랜덤 액세스 랜덤 액세스 - 백남준을 위하여 무작위적으로 무질서의 극치로 무정부적으로 무심으로 무념무상으로 무지막지한 지랄 같이 무의식적으로 무한적으로 무구하게 무당의 몸짓으로 무례하게 무료하게 무지몽매하게 무표정하게 무조건으로 무정하게 무아지경으로 무일푼으로 무위도식으로.. 카테고리 없음 2016.04.01
<찬연한 봄의 섭리> 누런 잔디에는 파릇파릇 새로이 풀이 돋고 물 오른 개나리 가지에는 꽃망울이 피기 직전 그 모양이 빵빵하다 봄은 어김없이 다시 오고 삼사만상을 스프링처럼 치솟는다 처녀들 하얀 살빛도 더욱 탄력이 넘친다 봄은 또한 묵은 밭 갈아엎어야 새 알곡을 심고 뿌린다 그렇듯 민초들 억눌린.. 카테고리 없음 2016.03.22
풍수화 풍수화 음이 있는 곳에 양이 모이듯 물이 있는 곳에 바람이 모이고 그래서 풍수(풍수)를 논하는 것인가 강물에 바람이 그림을 그리면 그것이 풍수화인가 이 그림은 정말 변화무쌍하다 전혀 예측불가능하다 그래서 신비롭다 오늘의 물의 표정은 바람의 스침에 준하는데 갑자기 너의 표정.. 카테고리 없음 2016.03.17
이런 봄 햇살을 맞는 자는 다 부자다 조물주는 햇살만큼은 공평하게 주는 자이다 남녀노소 빈부의 차가 없다... 오늘을 다 부자가 되자 이런 봄해살에 봄의 권태와 우울을 날려보내자 나의 애인을 너무 우울하게 하는 그동안의 봄의 농간과 짓궂은 장난을 다 쓸어버리자 그러나 오늘 같은 봄해살은 좋다 오늘과 같은 봄 햇살.. 카테고리 없음 2016.03.15
폭우 끝 강물 폭우 끝 강물 앞을 볼 수 없는 폭우 끝에 비가 자자지더니 서울에서 보기 드문 개울물 줄기가 꽐꽐 흐른다 북한산에서 불광을 지나 월드컵경기장을 통과해 한강까지 진입한다 그 격한 모습이 마치 독일표현주의에서 보는 그 두껍고 두꺼운 물감 같다 소름이 돋는다 강물에 빗물이 합쳐지.. 카테고리 없음 2016.03.05
내 애인의 머리카락처럼 내 애인의 머리카락처럼 부드러운 강바람 내 얼굴을 스치며 쓰다듬는다. 수십만 평의 강물이 나의 귀를 속삭이고 그 위에 눈부신 은빛 별꽃들이 춤을 춘다. 내 애인의 살내음처럼 향긋한 강물의 냄새가 좋다 강물 위에는 요트가 보이고 인상파 그림보다 더 낭만적인 강물이 있는 풍경 오.. 카테고리 없음 2016.03.03
필리버스터 필리버스터 1989년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처음 본 자유발언대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곳 그런 자유발언대가 왜 생겼는지 '필리버스터'보니 저절로 깨닫게 된다. 하긴 영국도 민주화하는데 *<마그나 카르다>에서부터 치면 700-800년이 걸렸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느리지만 앞으로.. 카테고리 없음 2016.03.03
<다다>100주년 - 말 유희 모든 것은 그런 것이 아니 다다 기존의 예술은 죽었 다다 이성은 인간을 죽이는 야만이 다다 기존의 도식과 규범, 현존의 권력과 망령 모든 걸 반대한 다다 우연성과 역설과 위반만이 진리이 다다 정신과 망상과 관념은 인간을 다 죽인 다다 다다는 무(無)에서 나온 관대한 유희이자 놀이.. 카테고리 없음 201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