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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서울대는 대학이 아니다

이것은파이프가 아니다. 서울대는대학이 아니다. 한국의동네대학이다. 그 근거를 대라고 서울대에는 한국철학을 논할 교수가 없다 한국의대표격 대학인서울대는학술 부분에서노벨상이 없다. 노벨상이 별거는 아니나...2023.02.26 추신 내가 서울대를 의심한 것은 아마도 1973-4년 정도, 수업 중에 68혁명을 직접 경험하고 돌아오신 교수님 이야기를 듣고서다. 당시 소르본 대학에서 대학 정책회의에서 교수 반, 학생 반으로 변경되었다고 그리고 소르본 대학이 여러 대학으로 해체되었다고 들었다. 이제 50년이 지난 한국 이제는 한국에서도 프랑스 소르본 대학 해체처럼 서울대 해체(지방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가 왔다 추신 백남준이 데카르트에게서 배운 점은 바로 의심하는 것이다 백남준은 서양미술을 의심하다가 비디오아트..

자작시 2023.02.26

멋 혹은 여백

[즉흥시] 멋 혹은 여백에 대하여 동양화에는 여백이라는 멋이 있다 지금처럼 정신 없는 돌아가 세상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여백이 없으면 멋이 사라지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열심히 공부거리를 찾는다거나 고전을 읽고 산책을 하면 시를 즐기고 그리고 자주 미술관을 찾는 것도 사실은 여백을 얻기 위해서다 그러면 멋이 깃든다 연극배우처럼 가끔씩 엉뚱한 이벤트도 생에 생기를 넣는 길 비싸지 않는 옷으로 하이패션을 부려보는 것도 역시 여백이다 아니 멋이다 이웃에게 없는 돈에 기부를 하면 이겐 진짜 여백이다 엣 선비들이 돈이 별로 들지 않는 시서화로 여백을 살렸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시장기가 밥맛을 내듯 여백의 들뜸은 일상에 의욕과 에너지를 준다 2019.02.14

자작시 2023.02.15

<2018년 오늘 쓴 즉흥시>

내 이마에 따사한 햇살과 차가운 바람이 같이 스친다. 인생은 희비가 이렇게 엇갈리는 것인가 다 좋고 다 나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유명도 무명도 다 좋다 그냥 즐기면 된다 문제는 축제다 인생은 원래 뒤주박죽이다 우연성이 정말 맞다 여행을 해보면 누구를 만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무시간에 무상념, 무작위 합친 무상행도 있지 우여곡절 희로애락이 오버랩 되면서 뭔가 답이 보인다 그 고개를 하나하나 넘어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유무를 넘어서는 것이 삶의 묘미 아닌가 2018.02.11

자작시 2023.02.11

[김광균] 눈 오는 밤의 시(詩)

눈 오는 밤의 시(詩) - 김광균. 금융 전문가가 이런 시를 쓰다니 놀랍다. "눈은 추억의 날개 때묻은 꽃다발" 시인은 하얀 눈을 하늘에서 외로운 이들에게 선물로 뿌려주는 꽃다발로 봤나요. 90년 전 시인데 여전히 신선한 감각이(?) 그는 말했다 “시란 회화다” 서울의 어느 어두운 뒷거리에서 이 밤 내 조그만 그림자 위에 눈이 내린다 눈은 정다운 옛이야기 남몰래 호젓한 소리를 내고 좁은 길에 흩어져 아스피린 분말이 되어 곱-게 빛나고 나타샤 같은 계집애가 우산을 쓰고 그 위를 지나간다 눈은 추억의 날개 때 묻은 꽃다발 고독한 도시의 이마를 적시고 공원의 동상 위에 동무의 하숙 지붕 위에 캬스파처럼 서러운 등불 위에 밤새 쌓인다. 1930년대

기성시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