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46

백남준

백남준 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비관적인 같은데 낙관적이고 비현실적인 것 같은데 현실적이고 부정적인 것 같은데 긍정적이고 파괴적인 것 같은 데 창조적이고 반맑스적일 것 같은데 맑스적이고 비지성적인 것 같은데 지성적이고 바보같은데 진짜 천재다. 서양적일 것 같은데 동양적이고 세계적일 것 같은데 한국적이다 아니 그런 일체의 경계가 없는 종교와 사상의 테두리가 없는 그는 열린 세계시민이고 인류보편적 지구인이다 평생 순백한 눈빛 같이 해맑고 천진한 아이였다. 2021.07.17

자작시 2021.07.17

아메리카 인디언 수우족 '기도문'

[인류구원은 네오-샤머니즘에 있다] 아래는 복음서에 나오는 '주기도문'보다 더 훌륭한 '기도문' 아닌가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 볼 수 있게 하소서!" 헤겔의 서구우월주의 보다 얼마나 더 훌륭한가! "당신이 만든 물건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이들은 다 시인들이었다. 남의 목소리에 예민한 사람이 바로 시인이다. '샤머니즘'이 중요한 건 그 바탕에 '평화'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박정진 아메리카 인디언 수우족 '기도문'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

기성시 2021.07.05

610항쟁일에

610 항쟁일에 - 이영재 목사 보내며 생글생글 아이처럼 웃던 그대 모습이 좋았지 어린 왕자처럼 초롱초롱한 그대 눈빛이 맑았지 그대는 70년대 민주화 투사로 우리의 우상이었지 걸출한 목소리로 쏟아낸 공관복음 해설 촌철살인 같았지 영국유학 후 그대 모습이 못 보고 다시 만나니 옛 추억 떠오르고 젊은 날 흔적 되살아났지 성서에 까막눈인 내게 그댄 그 본질을 꿰뚫어줬지 그런 시절이 없었다면 난 지금도 헤맸겠지 개벽 세상 열어놓고 그대 먼저 가면 어쩌냐 그대 숨 깊이 마시며 술 한 잔 못한 게 끝내 아쉽구나 부디 하늘 가서도 이 못난 우리들 그래도 안아주기를 2021.06.10

자작시 2021.06.11

임예준 군에게-100일 맞아

임예준 군에게 -100일 맞아 눈빛, 예리하고 그러나 부드럽고 꼭 쥔 손을 보니 의지 강해 보이고 코등, 자신감 넘쳐 천재 끼 보이고 머리카락은 예인처럼 멋지고 눈썹은 반달형으로 가지런하고 뺨과 볼은 입체감 있어 넉넉하고 앞으로 큰 인물 되겠네. LA 천지 사방, 그 바람과 그 햇살 온전히 머금으니 불쑥 힘 넘쳐 한반도까지 그 기운 들썩이네. 2021. 02. 08 외할배가 서울에서

자작시 2021.02.08

세계사, 해적의 역사

세계사, 해적의 역사 18세기 전까지 영국은 해적의 나라, 극과 극은 통한다고 영국 신사도도 단지 그런 흑역사를 가리기 위한 위장술일 뿐 18세기 이전 영국해적, 국가산업 주도 국가체제인 왕정과 민간단체인 해적의 긴밀한 협조 동인도회사와 자본주의는 해적에서 시작. 18세기 후 해적이 없어진 건 기계가 노예를 대신한 산업혁명 때문 동서인류사에서 해적역사 아닌 게 없어 대영웅 나폴레옹, 아니 프랑스혁명을 훔친 해적(?) 전범국 일본은 독일처럼 강제로 분단됐어야 했는데 되려 우리 통일을 앗아간 해적(?) 박정희는 1961년 419민주혁명을 미국지원 받아가며 한국 민주주의를 훔친 해적(?) 또 미국지원 받은 전두환도 제2의 박정희 같은 해적 세계사는 한마디로 해적의 역사 그 예는 너무나 많아 이런 역사 언제나 ..

자작시 2021.01.16

그녀의 하얀 미소

그녀의 하얀 미소 -폭설 내린 날 30년만의 폭설로 원시로 돌아간 서울을 마음껏 즐기듯 그녀는 환히 웃었다 하얀 이 드러내며 눈보다 더 하얀 그녀의 웃음은 아름다운 인화(人花)였다 눈 덮인 도시 가로수는 외론 이들의 혼령이듯 그녀의 얼굴빛은 눈처럼 순결하고 눈부신 영혼이었다 낭떠러지 같은 절망의 늪에 빠진 날 구해준 그녀의 미소는 불멸 같은 불꽃이었다 2001.2.15

자작시 2021.01.07

11월 낙엽

11월 되니 11자 모양으로 하루 대략 11억 개의 낙엽이 떨어지네. 수북이 쌓이네. 내 발이 빠질 정도로 쌓이네. 자연의 순환법칙은 정직하네. 나무들, 자신을 아낌없이 버릴 줄 아네. 울긋불긋한 낙엽이 그리움의 여울처럼 유유히 흐르네. 11월 낙엽은 여름 비처럼 겨울 눈처럼 마구 떨어지네. 서러움도 외로움도 무색하게 흘러가네. 그냥 하염없이, 무심하게 떨어지네. 2010.11.11

자작시 2020.11.12

나의 이름

한국의 작명은 천문학이다. 조선(朝鮮)에서 '조'자를 잘 보면 해(日)가 하나 보이고, 달(月)이 하나 보이고 별(+)이 두 개 보인다. 두 개의 별 중 하나는 북두칠성이다. 내 이름을 분석해 보면, '김'(金요일)은 금(gold)이고, '형'(火요일)은 불(fire)이고, '순'(水요일)은 물(water)이다. 내 안에는 금 물 불 우주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음양 5행(木火土金水)에서 왔다 내 이름은 원래 김형돈인데 동서기가 돈을 순으로 착각해 적었다 난 어려서 형돈으루 불렸는데 초등학교 때전혀 낯선 형순이 되었다 여자이름 같다고 놀리기도 하지만 내이름은 그 소리에 다르데 그 의미가 참 깊다 물과 불이 내 이름이다 이 세상에 모든 건 물과 불의 연금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밥도 결국은 ..

자작시 202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