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항쟁일에 - 이영재 목사 보내며 생글생글 아이처럼 웃던 그대 모습이 좋았지 어린 왕자처럼 초롱초롱한 그대 눈빛이 맑았지 그대는 70년대 민주화 투사로 우리의 우상이었지 걸출한 목소리로 쏟아낸 공관복음 해설 촌철살인 같았지 영국유학 후 그대 모습이 못 보고 다시 만나니 옛 추억 떠오르고 젊은 날 흔적 되살아났지 성서에 까막눈인 내게 그댄 그 본질을 꿰뚫어줬지 그런 시절이 없었다면 난 지금도 헤맸겠지 개벽 세상 열어놓고 그대 먼저 가면 어쩌냐 그대 숨 깊이 마시며 술 한 잔 못한 게 끝내 아쉽구나 부디 하늘 가서도 이 못난 우리들 그래도 안아주기를 202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