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209

[즉흥시] 봄은 살가움

봄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마치 4차 산업혁명 같다 창의와 독창성 개성과 차별성의 시대에 봄은 그런 속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파릇파릇 새롭게 솟아오른다 그 기운을 참지 못한다 영어로 스피링이다 일어난다 풀과 물과 공기와 빛과 소리와 향기가 일어난다 피부가 섬세한 여성이 가장 봄에 예민하다 봄은 무엇보다 여성의 것이다 여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동요시킨다. 봄은 봄을 봄으로써 봄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삶이란 것이 아름답게 선을 긋는 것이라면 봄은 부드러운 속살을 살가움으로 긋는 것이다 2017.02.17

자작시 2022.02.17

눈부신 둘의 미소

눈부신 둘의 미소 -한규와 은지 결혼 축시 두 사람이 봄 햇살처럼 아름답게 하나가 되는 날 이 세상에 많은 얼굴 봤지만 이런 미소 처음이다. 삶의 여정 첫 동행자로 보여 준 미소는, 천국의 아이들 얼굴 같고 태초의 광명을 맞는 신령한 세상 같다. 하늘에 곱게 새겨진 복락 같고 지상에 잘 꾸며진 낙원 같다. 흐르는 강줄기에 떨어진 햇살 숨 막히게 눈부신 은어떼 같고, 온통 산소로 넘치는 청량함으로 꼬이고 얽힌 인간사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다. 부디 금실 좋은 원앙새처럼 동방의 원류인 음양의 조화처럼 불의 기운과 물의 에너지가 합쳐진 태양과 바다처럼 둘은 일심동체 되어 산천의 소리가 되어 우주의 바람이 되어 온 곳을 누리면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2022.02.05. 큰아버지가

자작시 2022.02.09

<고통의 부족>

나무 한 구루 자연스럽게 한 편의 시같다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고통이 따를까 내가 겪은 고통만큼 남을 이해 한다는데 나의 고통은 어디까지 확대해야 하나 쓴맛에서 단맛을 찾는 게 인생의 묘미라는데 나의 고통을 너무 가볍다 사람들과 교감이 이리 힘든 것도 다 고통의 결핍인가 내 고통이 아직 부실공사란 말인가 애시당초 소통이란 불가능한 것인가 본래부터 사랑이란 없는 것인가 고통을 넘어 환희로 베토벤의 합창처럼 그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내 고통이 형편없이 부족하다 2015.02.06

자작시 2022.02.06

아이들 얼굴, 1990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

아이들 얼굴 1990.4.3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 아이들의 얼굴은 향긋한 아름다움이다 눈부신 아름다움이다 내가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아이들이 하얗게 웃으면 하늘의 맑은 햇살 같고 아이들이 속으로 흐느끼면 호수가의 밝은 물빛 같다 눈물에 겹도록 서러움에 겹도록 아름다운 얼굴이다 내 마음 속에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얼굴이다 새봄에 미친바람 같은 아름다움이다 여름에 뜨거운 태양 같은 아름다움이다 가을에 해맑은 하늘같은 아름다움이다 겨울에 차가운 어름 같은 아름다움이다 아이들의 얼굴은 조화로운 춤이다 생동감 넘치는 노래다 아이들의 얼굴은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 같은 아름다움이다 철썩 소리를 내며 출렁이는 파도 같은 아름다움이다.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1990.4.3 경주 ..

자작시 2022.01.23

샤갈, 꿈과 환상의 세계

샤갈, 꿈과 환상의 세계 - 서울 샤갈 전(1993년 호암)에 부쳐 - 꿈, 환상, 飛上 염소, 樂師, 바이올린 꽃, 연인, 광대 혼례 잔치, 삶의 환희 화가에게 영감을 주는 이들 시적 상상의 세계, 생의 도취적 열망 그의 예술엔 일체의 죽음이 없다. 하늘에 핀 꽃, 나는 새 에펠탑, 노트르담의 미소 에덴의 동쪽나라, 신세계 첫 키스의 눈멂 혼인의 가슴 두근거림이 넘치는 사랑가 신부의 흰 드레스 그리고 어린 시절 꿈 되찾는 신랑의 행복 인생의 곡예사 거리의 사람들 어둠이 들어설 데 없는 평화의 터전 세속 도시 빠리까지도 아리따운 신부와 함께 승천한다. 아를캥, 광대 기질, 세속적 성스러움. 빛의 탄생 입체파 감동적 성서 메신저 러시아의 검은 밤 하얀 꿈이 프랑스에 와선 회상의 푸른 숲이 되고 초록 밤이 ..

자작시 2022.01.01

[뉴욕] 나의 체질-New York this is my style

[낙서시] 뉴욕은 지랄 같은 것도 자연스럽다 - 뉴욕은 나의 체질-New York this is my style 뉴욕은 지랄 같은 것도 자연스럽다 뭐 하나 거칠 것이 없다 그냥 인간이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다 보장된다 워싱턴 반나절도 지루해 나는 뉴욕 체질이다 무질서와 혼란 거리에 쓰레기 천지 그래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먄 조금 느리게 처리할 뿐이다 카오스의 전시장 백남준의 유토피아다 그런 것을 보면 예술가들 상상력이 팍팍 솟는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도 그 나름의 개성이 있다 어제는 한국, 일본을 다녀온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났는데 몇마다 배운 한국어를 열심히 자랑한다 여기서는 혼란스러운 정도로 다양하다 체코 사람 폴란드 사람 브라질 사람 전혀 국명을 알아먹을 수 없는 나라에서 사람도 만난다 여행자가 되..

자작시 202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