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212

미국이 먹고사는 방식

미국은 왜 전쟁 없이 살 수 없나? 미국의 부는 경제보다는 전쟁을 통해 지금의 부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 부를 유지하려면 계속 전쟁을 해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중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전쟁을 하는 이유다. 미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본격적인 전쟁국가로 데뷔한다. 그런데 이 일도 지금은 인터넷과 SNS 유튜브 등으로 위선적 미국의 맨 낯을 숨기기 어렵게 돼 버렸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미국에 반감을 품을 필요는 없다. 미국나름의 먹고사는 방법이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대부분 그렇지 않은가. 우리의 삶도 사실은 미국과 유사하다.

자작시 2022.03.07

천상병 바보야

천상병 바보야 - 서울대 상대를 다니다가, 시인으로 정식 데뷔하자 서울대를 때려치우다. 그는 정말 바보다. 천상병 한번 만났는데 부인과 밤일 이야기를 하더라 ㅎㅎ 그런데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귀가 찢어지는 것 같았다. 천상병은 말끝마다 바보야다 바보야 만큼 정겹고 재밌고 친근한 말이 또 있을까 찬상병아 바보야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야 풍자와 해학에 도통한 시인아 꾸불꾸불한 가락과 운율에 통달한 시인아 인생의 아리랑 고개 굽이굽이 넘으며 춤추며 노래하며 웃고 있는 바보야 1989년 5월 10월 아래, 유독 슬프게 보이는 천상병시인의 사진. 서슬퍼런 군사독재시절, 간첩의 누명을 쓰고 조사를 받고 행방불명이 되었던 천상병시인이 다시 나타났을 때의 사진이라고 한다. "맷돌에 콩이 으깨지듯, 한 인간이 으깨졌다"며 ..

자작시 2022.03.01

얼굴에 분단이 적혀 있다

한국은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하는데 OECD 에서 최하위다. 한국 사회는 아직도 냉전 사회다. 분단국가이다 보니 당연한 일이다. 정말 사회 분위기가 너무 적대적이고 경쟁적이다 아니 살벌하다. 북한을 적대시하듯 옆 사람들 적대시한다. 얼굴에 아예 분단이라고 적혀 있다. 외국에 나가서 보면 남한 사람들 분단국에서 온 흔적과 얼룩이 그대로 보인다. 아니 외국이라 더 잘 보인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모른다. 2022.02.23

자작시 2022.02.24

[즉흥시] 봄은 살가움

봄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마치 4차 산업혁명 같다 창의와 독창성 개성과 차별성의 시대에 봄은 그런 속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파릇파릇 새롭게 솟아오른다 그 기운을 참지 못한다 영어로 스피링이다 일어난다 풀과 물과 공기와 빛과 소리와 향기가 일어난다 피부가 섬세한 여성이 가장 봄에 예민하다 봄은 무엇보다 여성의 것이다 여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동요시킨다. 봄은 봄을 봄으로써 봄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삶이란 것이 아름답게 선을 긋는 것이라면 봄은 부드러운 속살을 살가움으로 긋는 것이다 2017.02.17

자작시 2022.02.17

눈부신 둘의 미소

눈부신 둘의 미소 -한규와 은지 결혼 축시 두 사람이 봄 햇살처럼 아름답게 하나가 되는 날 이 세상에 많은 얼굴 봤지만 이런 미소 처음이다. 삶의 여정 첫 동행자로 보여 준 미소는, 천국의 아이들 얼굴 같고 태초의 광명을 맞는 신령한 세상 같다. 하늘에 곱게 새겨진 복락 같고 지상에 잘 꾸며진 낙원 같다. 흐르는 강줄기에 떨어진 햇살 숨 막히게 눈부신 은어떼 같고, 온통 산소로 넘치는 청량함으로 꼬이고 얽힌 인간사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다. 부디 금실 좋은 원앙새처럼 동방의 원류인 음양의 조화처럼 불의 기운과 물의 에너지가 합쳐진 태양과 바다처럼 둘은 일심동체 되어 산천의 소리가 되어 우주의 바람이 되어 온 곳을 누리면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2022.02.05. 큰아버지가

자작시 2022.02.09

<고통의 부족>

나무 한 구루 자연스럽게 한 편의 시같다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고통이 따를까 내가 겪은 고통만큼 남을 이해 한다는데 나의 고통은 어디까지 확대해야 하나 쓴맛에서 단맛을 찾는 게 인생의 묘미라는데 나의 고통을 너무 가볍다 사람들과 교감이 이리 힘든 것도 다 고통의 결핍인가 내 고통이 아직 부실공사란 말인가 애시당초 소통이란 불가능한 것인가 본래부터 사랑이란 없는 것인가 고통을 넘어 환희로 베토벤의 합창처럼 그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내 고통이 형편없이 부족하다 2015.02.06

자작시 2022.02.06

아이들 얼굴, 1990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

아이들 얼굴 1990.4.3 경주 학생들과 수학여행 가서 아이들의 얼굴은 향긋한 아름다움이다 눈부신 아름다움이다 내가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아이들이 하얗게 웃으면 하늘의 맑은 햇살 같고 아이들이 속으로 흐느끼면 호수가의 밝은 물빛 같다 눈물에 겹도록 서러움에 겹도록 아름다운 얼굴이다 내 마음 속에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얼굴이다 새봄에 미친바람 같은 아름다움이다 여름에 뜨거운 태양 같은 아름다움이다 가을에 해맑은 하늘같은 아름다움이다 겨울에 차가운 어름 같은 아름다움이다 아이들의 얼굴은 조화로운 춤이다 생동감 넘치는 노래다 아이들의 얼굴은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 같은 아름다움이다 철썩 소리를 내며 출렁이는 파도 같은 아름다움이다.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1990.4.3 경주 ..

자작시 202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