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구루 자연스럽게 한 편의 시같다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고통이 따를까 내가 겪은 고통만큼 남을 이해 한다는데 나의 고통은 어디까지 확대해야 하나 쓴맛에서 단맛을 찾는 게 인생의 묘미라는데 나의 고통을 너무 가볍다 사람들과 교감이 이리 힘든 것도 다 고통의 결핍인가 내 고통이 아직 부실공사란 말인가 애시당초 소통이란 불가능한 것인가 본래부터 사랑이란 없는 것인가 고통을 넘어 환희로 베토벤의 합창처럼 그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내 고통이 형편없이 부족하다 201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