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94

BTS도 송창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송(Song)+창(노래)+식(사람) // 그는 이름 자체가 천상 가수다. 그는 평생 무욕의 호탕한 웃음으로 노래하다가 하회탈이 되었다. 그는 지금도 노래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한다. 1968년 유럽에서는 68혁명이 있었다. 전 세계가 저항의 축제와 가치관의 대전복이 일어난 해였다. 나에게도 혁명이 일어났다. 1968년 나의 첫 사랑 그 대상은 발레리나(우리 집 옆에 살다) 그때가 내 생애에서 감수성(sensibility)이 가장 예민했다. 프랑스 천재시인 랭보는 그 나이에 최고의 시를 썼다. 그해 송창식이 데뷔했다. 나는 송창식에게서 모든 것을 배웠다. 시와 노래와 고도로 발달한 지성과 예술적 감수성과 최고의 음악을 배웠다 포크 송 기타 등등 그는 사실 서정주 시인 급 천재다. 천재는 좀 바보처럼 보..

자작시 2020.01.09

가을의 정념

[즉흥시] 가을의 상념 -한강 난지천 공원 산책 가을의 숲은 정령이 산다 나는 과즙처럼 가을의 농액을 마신다 가을 전원이 불탄다 나무가 갖은 빛깔로 옷을 물들인다 가을의 풍경을 내 가슴에 품다 붉은 놀처럼 가을 색이 농후하게 익는다 가을의 숨결이 바람결처럼 스쳐간다 가을의 내음이 그녀의 머릿결처럼 향긋하다 가을은 우주 만물의 음양오행이 제 자리를 잡게 한다 가을에 휘감겨 나의 혼을 혼미해 진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가을을 사뿐히 내 몸에 집어넣는다 가을은 세상이 생성될 때 그 태초의 모습을 다시 보게 한다 모든 게 다 깊은 가을이다. 2019.11.05

자작시 2019.11.05

자신의 몸과 대화

[인간도 가끔 자신의 몸과 대화가 필요하다] 인간의 몸은 참 이상하다. 어떤 때는 머리가 그렇게 아프고, 어떤 때는 어깨가 그렇게 아프고, 어떤 때는 팔이 그렇게 아프고, 어떤 때가 배가 그렇게 아프고, 어떤 때는 허리가 그렇게 아프고, 어떤 때는 다리가 그렇게 아프고 어떤 때는 발바닥이 그렇게 아프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몸이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몸이 소통하기를 바랄 때 사람의 몸을 아프게 한다 할 말이 있다는 소리다. 그 소리를 귀 기울어 잘 듣다 보면 내 몸의 아픈 이유를 알게 된다. 그 아픈 부위가 아프게 한 나의 욕심을 알게 한다. 그걸 알게 되면 치유가 된다. 결국, 치유란 나와 몸이 소통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와 몸을 가끔 대화가 필요하다!! 2019-10-20

자작시 2019.10.20